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SEED’ 경량 모델 3종 오픈소스로 공개 – 상업적 활용 전면 허용
2025년 4월, 국내 AI 산업계에 중대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의 경량 모델 3종을 누구나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중 처음으로 상업적 사용까지 무료로 허용한 사례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까지 AI 활용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저변 확대와 기술 주권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1. 공개된 모델 개요 및 특징
네이버클라우드는 ‘HyperCLOVA X SEED’라는 이름의 경량 AI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다음과 같은 구성을 발표했다.
- HyperCLOVA X SEED 3B (30억 파라미터): 시각·언어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갖춘 모델로, 이미지 설명, 도표 해석, 개체 인식 등 복합적인 정보 처리에 최적화되어 있다.
- HyperCLOVA X SEED 1.5B (15억 파라미터): 텍스트 중심의 경량 모델로, 빠른 처리 속도와 효율적인 리소스 활용이 특징이다.
- HyperCLOVA X SEED 0.5B (5억 파라미터): 초경량 모델로, 텍스트 기반 태스크에 적합하며, 저사양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러한 경량 모델들은 각각 다양한 용도에 맞춰 기업의 업무 자동화, 컨텐츠 생성, 챗봇 구축 등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다.
2. 성능 및 글로벌 경쟁력
SEED 3B 모델은 특히 멀티모달 AI 성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어 및 영어 기반의 시각정보 처리 능력을 평가하는 9개 벤치마크에서 평균 59.54점을 기록하며, 구글의 Gemma 3-4B (47.98점), 알리바바의 Qwen 2.5-VL-3B (56.55점) 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이는 경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동급 AI를 능가하는 성능을 입증한 사례로, OpenAI GPT-4o(61.19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I 분야에서 국제적 기술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3. 상업적 활용과 생태계 확장
가장 큰 혁신은 ‘상업적 무료 사용’ 허용이다. 기존 국내 AI 모델들은 연구 목적으로는 일부 무료 제공되었지만,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공개는 라이선스 비용, 기술 사용 조건 없이 누구나 내려받아 수정·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도 고성능 AI 모델을 비용 부담 없이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국내 AI 기술 기반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 향후 전략과 로드맵
네이버는 하반기 이전,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한 추론(reasoning) 특화 AI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수학 문제 풀이, 프로그래밍, 복합 질의 응답,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및 API 호출 등 보다 진화된 기능을 포함하게 된다.
추론 기능은 특히 업무 자동화, 교육, 분석 등 고난이도 문제 해결 분야에서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5. 요약 및 전망
- 공개 모델: HyperCLOVA X SEED 3B / 1.5B / 0.5B
- 파라미터 수: 각각 30억 / 15억 / 5억
- 공개일: 2025년 4월 24일
- 특징: 상업적 무료 사용 허용, 멀티모달 지원 모델 포함
- 벤치마크 성능: 3B 모델 평균 59.54점 – 구글·알리바바 동급 모델보다 우수
- 활용 범위: 기업 서비스, 스타트업 솔루션, 연구 개발 등 전방위 확장 가능
- 향후 계획: reasoning 특화 모델 공개 예정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술 공개를 넘어, 대한민국이 자국 AI 기술 기반으로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결정적인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AI 기술이 특정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공공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향후 국내외 기술 트렌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